싱가포르생활

  • 싱가포르 젓가락 예절, 이것만은

    싱가포르는 다인종 국가답게 식사 문화도 다채롭다. 그중에서도 중국계 인구 비중이 높은 만큼, 젓가락을 사용하는 자리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알아두면 현지인들과의 식사 자리가 훨씬 편해진다. 세워 꽂지 않는다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규칙은, 밥그릇에 젓가락을 똑바로 세워 꽂지 않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향을 피우는 제사 의식을 연상시켜서, 죽음과 관련된 불길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진다. 밥공기 위에 젓가락을 그대로 걸쳐두거나,…

  • 콘도 단수 공지, 왜 매년 뜰까

    싱가포르 콘도에 살다 보면 엘리베이터나 게시판에 “단수 예정” 공지가 붙는 걸 종종 보게 된다. 몇 시간이나 며칠 전부터 미리 안내되는 이 공지, 대체 왜 이렇게 정기적으로 뜨는 걸까. 고층 콘도는 물탱크를 거쳐야 물이 나온다 일반 저층 건물은 수도 공급처의 수압만으로도 각 세대에 물을 보낼 수 있지만, 고층 콘도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수도 본관에서 들어온 물이…

  • 싱가포르 필수품, 우산 하나면 끝

    싱가포르 여행이나 이주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짐 리스트를 보면, 계절과 상관없이 빠지지 않는 물건이 하나 있다. 바로 작은 접이식 우산이다. 날씨가 맑았다가도 순식간에 폭우로 바뀌는 싱가포르 특유의 날씨 때문이다. 스콜, 열대 기후의 대표 선물 싱가포르 날씨의 가장 큰 특징은 스콜(squall)이라 불리는 열대성 소나기다. 이는 태양열로 지표면이 가열되면서 대류 현상이 일어나 발생하는 소나기인데,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 마칸 올레디, 싱가포르식 안부인사

    싱가포르에서 지내다 보면 현지 친구나 동료에게 “Makan already?”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처음 들으면 그냥 밥을 먹었는지 궁금해서 묻는 건가 싶지만, 이 표현에는 생각보다 깊은 배경이 있다. 마칸이라는 단어부터 마칸(makan)은 말레이어로 “음식” 또는 “먹다”라는 뜻이다. 싱글리시에서는 이 단어가 그대로 흡수돼서, “Makan already?”는 “식사하셨어요?”라는 뜻으로 쓰이고, “What kind of makan do you like”라고 하면 “어떤 음식을…

  • 싱가포르 TCM, 정식 의료로 등록됐다

    싱가포르 거리를 걷다 보면 침, 부항, 안마 같은 문구가 적힌 한의원 간판을 쉽게 마주치게 된다. 중의학, 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은 싱가포르에서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니라,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의료 체계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2000년부터 시작된 공식 등록 제도 싱가포르는 2000년 국회에서 TCM 개업자법(Traditional Chinese Medicine Practitioners Act)을 통과시키면서, TCM 시술자들을 체계적으로 등록·관리하기 시작했다. 이 법에 따라…

  • 호커센터도 정기 휴무일이 있다

    싱가포르 여행이나 생활 중 즐겨 찾던 호커센터가 갑자기 문을 닫은 걸 보고 당황한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알고 보면 이건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청소 일정 때문인 경우가 많다. 국가환경청이 직접 관리하는 위생 정책 싱가포르 호커센터와 웻마켓은 국가환경청(NEA)이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다. NEA는 공중 보건과 위생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프링 클리닝”이라 불리는 청소…

  • 싱가포르 택시, 승차 거부하면 이렇게

    싱가포르에서 택시를 타려다 목적지를 말했더니 기사가 거절하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쪽은 안 간다”는 식의 승차 거부, 사실 이건 싱가포르에서 명백한 법규 위반이다.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위법 싱가포르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승객을 태우지 않거나,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지 않는 행위 자체가 위법 행위로 규정돼 있다. 육상교통청(LTA)이 명시한 규정에 따르면, 이런 행위를 저지른 택시 기사는 300싱가포르달러의…

  • 싱가포르 PSLE, 초등학생도 이렇게

    싱가포르에서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관문이 있다. 바로 PSLE, 초등학교 졸업시험이다. 이름만 보면 단순한 졸업시험 같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이후 진로 전체를 좌우하는 시험으로 여겨진다. 초등학교 졸업시험이 인생을 결정한다 PSLE(Primary School Leaving Examination)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졸업시험인데, 싱가포르에서는 이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중등학교 진학과 이후 학업 기간 전체가 결정되기 때문에 인생의…

  • 싱가포르, 3개월 내내 국기 게양

    싱가포르에 7월쯤 방문하면 HDB 단지 창문마다, 상가 건물마다 국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국경일인 8월 9일 하루만 그러는 게 아니라, 몇 달에 걸쳐 이런 풍경이 이어진다는 걸 알면 조금 놀랍다. 국기 게양 기간이 무려 3개월 싱가포르는 국경일 기념 기간으로 매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민들이 국기를 게양하도록 장려한다. 국경일 당일이 아니라, 3개월에 걸쳐 국기를…

  • 싱가포르 홍바오, 얼마 넣어야 할까

    싱가포르 결혼식에 초대받으면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이 있다. “축의금, 얼마를 넣어야 하지?” 한국의 축의금 문화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싱가포르에는 조금 다른 기준이 있다. 홍바오, 앙바오, 다 같은 말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결혼식 축의금을 붉은 봉투에 담아 전달하는데, 이를 홍바오(hongbao), 앙바오(ang bao), 레드패킷(red packet)이라고 부른다. 화교식 표현이 “홍바오”이고, 싱가포르 현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표현은 “앙바오”다. 결혼식 피로연 자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