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3% 급등, 최태원 “꿈이 현실이 됐다”

어제 이 블로그에서 다뤘던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이 실제로 이뤄졌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3% 넘게 오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꿈이 현실이 됐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1) 숫자로 보는 첫날 결과

  • 공모가: 149달러
  • 시초가: 170달러 (공모가 대비 +14%)
  • 장중 최고가: 177달러
  • 종가: 168.49달러 (공모가 대비 +13.08%)

원화로 환산하면 종가 기준 보통주 1주당 약 252만 8천원 수준으로, 전날 코스피 종가(218만원)보다 16% 정도 높은 가격입니다. 같은 회사인데 어느 시장에서 거래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이렇게 차이 나는 걸 첫날부터 확인한 셈입니다.

2) 규모부터 역대급이다

이번 ADR 상장으로 조달한 금액은 약 265억 달러(40조원)입니다. 지난달 스페이스X(857억 달러)에 이어 올해 미국 시장 전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고, ADR 방식으로는 2014년 알리바바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대입니다. 첫날 거래는 임시 종목코드 ‘SKHYV’로 이뤄졌고, 7월 13일부터 정식 티커 ‘SKHY’로 바뀝니다.

3) 최태원 회장이 남긴 말들

최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SK가 15년 전 하이닉스를 인수했을 때는 꿈 같은 일이었는데,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AI는 아직 4~5살 어린아이 수준”이라며, 범용 인공지능(AGI) 수준에 도달하려면 막대한 학습이 필요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2030년 이후에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AI 분야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4)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넬슨 그리그즈 나스닥 사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상장을 ‘블록버스터’라고 표현하며, SK하이닉스 사례를 계기로 다른 해외 기업들도 미국 상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뉴욕 3대 지수(다우, S&P500, 나스닥)가 모두 소폭 상승 마감하며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였습니다.

5)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 7월 13일 정식 티커(‘SKHY’) 전환 이후 흐름
  • 나스닥100 지수 편입 여부 (편입되면 지수 추종 자금이 자동 유입)
  • 최 회장이 언급한 액면분할 검토 여부
  • SK하이닉스가 등록해둔 추가 ADR 발행 여력(발행주식 25%, 씨티은행 예탁) 활용 여부

[공감꿀벌 시선]

어제 글에서 “이번 상장이 저평가 해소의 신호탄이 될지 지켜보자”고 했었는데, 첫날 결과만 보면 시장의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습니다. 다만 최 회장 스스로도 “이제 기대를 실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남았다”는 취지로 말한 만큼, 하루 반짝 상승보다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상승세가 유지되는지가 진짜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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