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MRT, 자전거도 탈 수 있다

싱가포르는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진 도시로 꼽힌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다가 지하철로 갈아타야 할 때, 자전거를 그냥 들고 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건만 맞으면 가능하다.

접이식 자전거는 특정 시간대에 탑승 가능

싱가포르 지하철(MRT)과 버스에는 접이식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할 수 있다. 다만 아무 때나 가능한 건 아니고, 비첨두 시간대, 즉 평일 오전 9시 이후와 주말·공휴일 종일에 한해 허용된다. 출퇴근 러시아워에는 승객이 몰려서 자전거를 들고 타면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간 제한을 두는 것이다.

접이식이 아니면 애초에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반드시 “접이식” 자전거여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 자전거는 부피가 크고 접을 수 없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 들고 탈 수 없다. 접이식 자전거라도 접힌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부피가 너무 크지 않은지 확인하는 게 좋다.

왜 접이식 자전거가 인기 있는지

접이식 자전거는 눈이나 비가 오거나, 너무 덥거나 춥거나, 몸이 피곤하거나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 접어서 대중교통이나 택시에 바로 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바퀴가 작아 출발과 정지가 잦은 도심 환경에서 조향성이 좋고 가속과 감속이 쉽다는 점도 도시형 이동 수단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싱가포르의 자전거 도로 인프라도 상당하다

싱가포르는 660킬로미터가 넘는 자전거 도로와, 391킬로미터에 이르는 파크 커넥터 네트워크(PCN)를 갖추고 있다. 자전거를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면허를 받은 사업자나 SG바이크 같은 공유 자전거 앱을 통해 손쉽게 대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켜야 할 규정도 함께 알아두자

자전거 도로에서는 2인 이상 나란히 주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단차로 도로나 버스 전용 시간대에는 한 줄로만 주행해야 한다. 지정된 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최근에는 자전거 도로와 인접한 보도가 보행자 전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보행자 전용 구간에서 자전거를 타다 적발되면 최대 2,000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이나 3개월 이하의 구금에 처해질 수 있다.

공감꿀벌 시선

이 규정을 보면서 느낀 건, 자전거라는 개인 이동 수단이 대중교통 시스템과 이렇게 세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시간대를 나눠서 접이식 자전거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이, 다른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전거 이용자에게는 유연한 선택지를 주는 균형 잡힌 접근처럼 보입니다.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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